개신교, 정치 유착 근절 위한 자성 목소리
종교계 내에서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치 유착 의혹과 관련하여 정교 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관련 문제에 대책 마련을 지시하고 국회에서 종교 법인의 해산 및 재산 국가 귀속을 담은 민법 개정안(통일교·신천지 방지법)을 발의하자, 이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을 지낸 류영모 목사가 주도한 ‘나부터포럼’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자성적 논의가 이루어졌다. 김주한 한신대 교수는 개신교계가 “교회가 이익될 때는 침묵하고 이익이 침해될 때는 발언했다”고 지적하며 잘못된 정치 참여 관행을 비판했다. 임성빈 전 장로회신학대 총장은 신앙 정체성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한 설득 방안까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종교 활동이 불필요한 오해를 낳지 않도록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사 연구자인 탁지일 부산 장신대 교수는 주류 개신교가 이단 및 비주류 종교의 정치 유착 문제를 제기할 때 잠잠해지면 집단적 망각이 발생하여 악습이 지속된다고 질타했다. 일부 목사들은 권위주의 시대 민주화에 기여한 개신교의 순기능을 언급하며 교회의 움직임을 정치적 결탁이 아닌 정치세력화로 보아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했다. 이러한 논의 끝에 ‘나부터포럼’은 ‘신앙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정치적 거래와 유착 배격’, ‘지방선거에서 맹목적 진영 논리를 넘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지역사회를 살리는 공적 책임을 다할 것’ 등의 내용을 담은 자성의 목소리를 담은 성명서를 채택했다. 류영모 전 회장은 민법 개정안을 즉시 폐기하고 교회가 논의를 통해 새로운 법안을 만들 것을 요구하며, 헌금이 정치에 사용되어서는 안 되며 교단이 정치적 흐름을 좌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