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 소비 심리 위축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의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봄철 특수'가 사라지고 유가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2분기 소매유통업 체감 경기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2026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80으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쇼핑 등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며,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대한상의는 2분기에 봄철 나들이나 가정의 달 수요 상승 모멘텀이 있었으나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이러한 내수 진작 요인이 제약되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조사에서 응답업체의 69.8%가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인해 매입가 및 물류비 상승에 큰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업태별 흐름은 엇갈렸다. 오프라인 부문은 회복세를 보인 반면 온라인 부문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일하게 100을 넘긴 백화점은 115로, 원화 약세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상승 전망을 이끌었다. 지난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47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7만 명)보다 약 23% 증가했다. 편의점은 85로 온화한 날씨로 유동인구가 늘면서 간편식 및 음료·주류 매출 증가 기대감을 반영했다. 슈퍼마켓은 80으로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 기대감이 반영되었다. 반면 대형마트는 66으로 다른 오프라인 업체와의 경쟁 심화와 소량 구매 경향 확산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온라인쇼핑은 74로 전망치가 하락했는데, 이는 국내 플랫폼뿐 아니라 알리·테무 등 C-커머스와의 경쟁 심화와 중동 전쟁으로 인한 물류·배송비 부담 확대가 경기 반등을 제약한 것으로 분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