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20년 만의 콘서트 '패닉 이즈 커밍'
2026년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서구 엘지아트센터 서울 엘지시그니처홀에서 듀오 패닉의 콘서트 ‘패닉 이즈 커밍’이 열렸다. 이 공연은 2006년 ‘레츠 패닉’ 공연 이후 20년 만에 열린 자리로, 객석에서는 오랜 기다림과 반가움의 감정이 표출되었다. 공연은 첫 곡부터 떼창이 이어졌으며, 사업가로 변신하며 음악 활동을 잠시 멈췄던 김진표의 중저음 래핑이 더해지며 열기가 고조되었다. 이 공연은 총 4회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5340명의 관객이 참여했다. 무대 구성은 익숙한 히트곡뿐만 아니라 ‘달팽이’, ‘왼손잡이’,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등의 대표곡은 물론 ‘눈 녹듯’, ‘나선계단’, ‘혀’ 등 라이브 기회가 적었던 곡들까지 폭넓게 배치하여 패닉의 디스코그래피를 조망했다. 이적은 데뷔 31주년을 맞아 공연을 진행하며 20년 만의 공연이 큰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진표 역시 공연 시작과 동시에 과거의 감정이 밀려왔다고 밝혔다. 무대 위 두 사람은 세월이 더해진 각자의 결이 오히려 팀을 균형 있게 만들며 더욱 자연스러운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하이라이트였던 ‘달팽이’는 시대의 속도에 맞서 느리고 약한 존재의 이유를 설명하는 노래로 해석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김진표는 과거 문제작으로 알려진 곡들까지 포함된 무대를 통해 자신의 음악 인생 전체를 재조립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공연 말미, 두 사람은 마지막 곡을 부른 후 무대 뒤편 풍차 세트를 향해 걸어가는 장면에서 시대착오적으로 보일 만큼 순진한 열정과 낭만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