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 건설 자재 가격 폭등과 셧다운 위기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의 여파로 도로 포장재인 아스콘과 단열재 등에 사용되는 나프타 등 원유 파생 건자재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건설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스팔트 가격은 지난 2월 1㎏당 약 700원에서 이달 1200~1300원으로 두 배 수준으로 폭등했으며, 이는 건설 현장에 큰 비용 부담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지방정부에서는 도로 보수 공사를 일시 중지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정부는 자재 수급난 발생 시 원포인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콘크리트 강도 조절에 필요한 레미콘 혼화제 수급 문제 발생 시 국내 석유화학기업과의 논의를 통해 원료를 확보하여 문제를 해결한 사례가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자재 수급 문제에 대해 국내 공급망 해결을 통해 불안이 진정되었다고 언급하며, 관급 자재의 경우 공사 시급성에 따라 수요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페인트, 단열재, 방수재 등 마감자재의 가격이 최근 두 달 사이에 최소 50% 이상 상승하면서 중소·중견 건설사들은 공기 지연 시 자금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대형 건설사들은 재고 비축 및 다양한 수급 루트를 통해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업계에서는 5월부터 전면적인 공사 중단(셧다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중동 전쟁만의 영향이라기보다 기존 건설 경기 침체와 맞물려 발생한 것이며, 전후 재건을 기회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