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키멀쇼, 방송 중단 논란과 피버디상 수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비판으로 방송이 중단된 코미디언 지미 키멀의 토크쇼가 방송계 권위 있는 상인 피버디상을 수상했다. 피버디상 심사위원회는 제86회 피버디상 엔터테인먼트 부문 수상작으로 지미 키멀이 진행하는 ABC방송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를 선정했다. 이 토크쇼는 2003년부터 ABC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는 발언으로 인해 무기한 방송이 정지된 바 있다. 당시 키멀은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과 관련하여 "마가(MAGA) 세력이 찰리 커크를 살해한 이 녀석을 자기네 중 한 명이 아닌 다른 존재로 규정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방송·통신 규제당국인 연방통신위원회(FCC) 브렌던 카 위원장은 키멀의 발언이 방송 면허 취소 사유가 될 수 있다고 협박했고, ABC방송은 방송 중단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키멀에 대해 "해고됐다. 그는 재능이 없고 시청률도 없었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미국 헌법이 보호하는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이 심화되면서 방송은 일주일 만에 재개되었다. 피버디상 측은 이번 사태가 FCC 위원장의 압박으로 인해 방송이 무기한 중단되는 미국 TV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을 겪었다고 평가하며, 키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꾸준한 비평가이자 신랄한 조롱을 선보여 왔다고 언급했다. 피버디상은 방송 매체의 공익 기여도를 평가하는 상으로, 1939년에 제정되어 미국 방송계에서 가장 오래된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