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개방에 증시 사상 최고치
이란이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항을 전면 허용한다고 밝히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17일(현지시각)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79% 오른 49447.4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1.20% 상승한 7126.06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7100선을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2% 오른 24468.48로 마감했으며, 이로써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992년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 역시 2.11% 상승하며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16.87로 저점을 낮추며 지난 2월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10일간 휴전 발효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항을 허용하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영향을 받았다. 또한, 오는 20일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담판이 열릴 것이라는 낙관론도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국제 유가는 급락했는데,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38달러로 전날보다 9.1% 하락했고,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85달러로 전날에 비해 11.5% 떨어졌다. 여행·항공업종과 에너지업종의 흐름은 엇갈렸다.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여행·항공 업종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 에너지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넷플릭스는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리드 헤이스팅스 공동창업자가 회장직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으로 9.72% 급락했다. 다만, 해양 전문 투자사들은 선사들이 여전히 천문학적인 전쟁 위험 보험료와 잠재적 기뢰 위협, 봉쇄 해제 실행의 불확실성이라는 걸림돌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