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퍼플, 16년 만에 인천에서 열린 내한공연
16년 만에 영국 전설적인 록 밴드 딥 퍼플이 지난 18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컬쳐파크에서 '딥 퍼플 라이브 인 코리아' 공연을 개최하고 8천여 명의 관객과 만났다. 공연에는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야외 스탠딩 객석을 채웠으며, 큰 일교차에도 불구하고 현장은 뜨거웠다. 공연은 1972년 발표된 대표 히트곡인 '하이웨이 스타'로 시작하여 2024년 앨범 수록곡인 '어 비트 온 더 사이드'와 1970년대 곡들로 이어지며 열기를 끌어올렸다.
무대 위에는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멤버들이 있었으나 사운드는 변함없이 강력했다. 공연의 중심에는 원년 멤버들이 있었는데, 드럼의 이언 페이스(77), 베이스의 로저 글로버(80), 그리고 보컬의 이언 길런(80)이 중심을 잡았다. 기타리스트 사이먼 맥브라이드(46)와 키보디스트 돈 에어리(77) 등 새 멤버들도 활발하게 참여했다. 길런은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16년 만의 만남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밴드의 최고 히트 앨범인 '머신 헤드'(1972)에 수록된 '스페이스 트러킹'과 '스모크 온 더 워터' 무대였다. '스페이스 트러킹'에서는 페이스와 글로버의 안정적인 연주 위에 맥브라이드와 에어리의 연주가 어우러져 고난도의 테크닉과 노련한 절제가 결합된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스모크 온 더 워터'는 록 역사에 길이 남을 기타 리프와 함께 관객들이 떼창으로 응답하는 순간 공연의 절정을 이루었다. 약 두 시간에 걸친 공연을 마친 길런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