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미군 식사 부실 폭로
이란 전쟁에 파견된 미군 병사들이 심각하게 부실한 수준의 식사를 공급받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에서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에서 제공된 식판에는 미리 조리된 회색빛 가공육 한 조각, 삶은 당근, 마른 패티 한 조각만 담겨 있었으며, 5칸 식판 중 3칸은 비어 있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이 사진이 한 군인이 가족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일본에 배치된 미군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호'의 식사 역시 유사했다. 승선 중인 해병대원이 보낸 사진에는 잘게 찢은 고기 한 줌과 토르티야 한 장만 담겨 있었으며, 이 식판 역시 5칸 중 3칸이 비어 있었다. 해당 해병대원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부족했으며 커피 머신이 고장 났다고 전했다.
파견 장병들의 굶주림을 염려한 가족들이 식료품을 보내고 있으나, 전쟁 이후 중동 지역에 주둔하는 병사들을 위한 우편 배달 서비스가 중단되어 수천 개의 식료품 소포가 창고에 쌓여있다는 문제도 제기되었다. 한 병사는 보급품이 곧 바닥날 것이며 임무 종료 시점까지 기항할 항구도 없어 사기가 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텔레그래프는 전쟁 발발 전 미군 병사들에게 제공되었던 스테이크나 랍스터와 현재 제공되는 식사의 차이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과거 미군이 호화 식단(바닷가재 요리, 스테이크, 애플파이 등)을 제공받았다는 사실이 SNS 등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또한, 미국의 한 정부 감시단체는 국방부가 지난해 9월 기준 930억 달러를 지출했는데, 이 중 1510만 달러가 스테이크 구매에, 690만 달러가 랍스터 꼬리에 지출되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튀니지 주재 이란 대사관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병사들에게 이러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비꼬는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