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해협 개방 선언에 유가 하락
이란 외무장관이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해협을 모든 상선에 대해 완전히 개방한다고 선언하자 국제유가가 약 11%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한국시각 밤 10시 11분 기준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1.2% 하락한 88.27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12% 하락한 배럴당 83.29달러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안전자산 역할을 해온 달러도 하락하는 반면 주식과 채권 가격은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러한 유가 하락은 주말에 예정된 미국과 이란 간의 추가 협상 가능성과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의 휴전으로 인해 중동 전쟁이 종식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기인했다.
유가는 이미 이날 초반부터 하락세였는데, 이는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이다. 영국 로이즈 통화 전략가 닉 케네디는 이러한 시장 반응에 대해 "협상은 이 방향으로 계속 진행되어 왔으며 움직임 자체는 모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영국 페퍼스톤 수석 전략가 마이클 브라운은 휴전 자체는 긍정적이나 군사 행동 재개는 없기를 바라며, 호르무즈를 통한 상품 흐름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경제에 대한 극단적 위험이 제거되어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를 통해 "레바논에서의 휴전에 발맞추어, 이번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모든 상업용 선박의 통항이 완전히 개방되었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 이슬람공화국 항만해사기구가 이미 발표한 협조된 항로를 따라 운항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 간의 2주간의 휴전은 오는 21일(미 동부 시각, 한국시각 22일 오전)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해협 개방 발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