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휴전 논의 배경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게 된 배경에는 이란과의 협상에 걸림돌을 제거하려는 미국의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측 고위 정치권 관계자들은 수일 내로 레바논에서 전면 휴전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지라고 언급했으며, 이는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에 집중하기 위해 전선을 안정시키고자 하는 의도와 연관된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하여 이르면 16일부터 일주일간 레바논 헤즈볼라와 휴전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8일부터 2주간 휴전에 합의했으나, 이스라엘은 레바논이 휴전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지속했다. 이에 이란과 파키스탄은 레바논 전선 역시 휴전 합의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란 측 협상 대표는 레바논에서의 포괄적인 휴전이 헤즈볼라의 저항과 이란의 단결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는 시점은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인 레바논 남부의 빈트즈베일을 점령한 이후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스라엘 총리는 빈트즈베일을 점령하고 헤즈볼라의 거점을 제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헤즈볼라 측은 휴전에 동의했으나, 이스라엘이 약속을 위반할 가능성을 경계하며 2024년 합의와 같은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과 이란을 겨냥한 새로운 전투 계획을 승인한 것은 언제든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유엔레바논평화유지군(UNIFIL)의 파악에 따르면, 휴전 후 1년 동안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1만회 이상 공격하여 4천 명의 사망자와 1만 7천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친이란 '저항의 축' 중 헤즈볼라를 가장 큰 위협으로 간주하며, 이란 역시 이스라엘을 견제하기 위해 헤즈볼라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