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로비 의혹 전방위 수사 확대
검찰과 경찰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통일교의 정교유착 비리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직 경찰 간부 로비 의혹을 포함한 전방위 로비 의혹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합수본은 지난 10일 통일교 전직 관계자 A 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하여 10시간 넘게 조사했다. A 씨는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측근으로 경찰 로비 의혹과 관련하여 김건희특검 조사에서도 증언한 바 있는 인물이다. 합수본은 기존의 정치권 금품 수수 및 ‘쪼개기 후원금’ 의혹을 넘어 통일교의 전방위 로비 의혹 전반으로 수사 범위를 넓혔다. 특히 A 씨를 대상으로 2021년 고위 경찰 간부 B 씨 자녀 결혼식에 230만 원 상당의 축의금이 전달되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A 씨는 조사 과정에서 해당 축의금 중 200만 원은 윤 전 본부장이 맡긴 돈이고 30만 원은 개인 비용으로 지출했으며, 윤 전 본부장의 지시로 결혼식에 참석해 축의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A 씨는 2021년 B 씨가 천정궁을 방문했을 때 알게 된 사이이며, B 씨 측근으로부터 결혼식 초청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윤 전 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B 씨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A 씨와 윤 전 본부장이 결혼식 이후 축의금 집행 내역을 상신했고, 특검이 해당 문건을 증거로 확보했다. A 씨는 230만 원을 다시 돌려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합수본은 통일교 관련 추가 자료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김건희특검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합수본 관계자는 특검에서 다뤄진 모든 통일교 관련 사안을 수사하는 것은 아니며 필요한 범위 내에서 일부 사안만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수본이 정치권 로비 의혹을 넘어 전방위 로비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할 경우, 통일교 관련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관련자 B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관련 매체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으며, 향후 합수본이 B 씨를 상대로 소환 조사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