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와 함께 불규칙 식습관, 소년 대장암 사례
중국에서 12세 소년이 말기 대장암 진단을 받은 사례가 알려지면서 어린 연령대의 대장암 위험 요인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허난성 정저우에 거주하는 A군은 수개월간 복통, 설사, 식욕 부진, 체중 감소 증상을 겪었으며, 가족들은 이를 단순 장염으로 판단했으나 이후 혈변과 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고 말기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A군은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며 불균형한 식습관을 지속했는데, 끼니 대신 간식을 자주 섭취하고 탄산음료와 밀크티를 물처럼 마시는 생활을 했다. 주된 식단은 라티아오와 같은 매운 밀가루 간식, 인스턴트 라면, 치킨 등 고지방·고염분 식단이었으며 과일과 채소 섭취는 거의 없었다. 의료진은 이러한 식습관이 장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당분이 많은 음료는 장내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리고 가공식품의 발암물질은 장 점막을 손상시키며, 장기간 지속될 경우 만성 염증 상태로 이어져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린이의 장은 성인보다 취약하여 이러한 자극에 더욱 민감하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국제기구의 권고도 이러한 위험성을 뒷받침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어린이의 가공당 섭취를 하루 총 에너지의 10%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며 가공식품 중심 식단이 비만과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세계암연구재단(WCRF)은 대장암 예방을 위해 통곡물과 채소·과일을 하루 400g 이상 섭취하고 당분 음료를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식습관 변화로 대장암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으므로 어린 시기부터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