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화물선 무력 나포로 긴장 고조
미국이 19일 오만만에서 해상 봉쇄를 뚫으려던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호'를 무력으로 나포했다.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함이 해당 선박을 정지시키라는 경고를 했으나 이란 선원들이 응하지 않아 기관실에 포격을 가해 선박을 멈추게 한 뒤 해병대가 승선했다. 이는 최근 시작된 대이란 해상 봉쇄 이후 처음으로 실탄이 사용된 사례로, 막판에 접어든 휴전 및 종전 협상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 해군이 이란 선원들의 불응으로 인해 기관실에 구멍을 내 선박을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투스카호가 이란 반다르아바스 항을 향해 항해 중이었으며, 선원들이 반복적인 경고에도 응하지 않아 추진 시스템을 무력화하기 위해 5인치 MK-45 함포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물리력을 동원한 나포는 이번이 처음이며, 미 중부사령부는 해상 봉쇄 이후 총 25척의 선박을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동을 넘어 국제 수역에서도 이란 관련 상선을 추가 나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22일 종료를 앞둔 임시 휴전과 양국 간 외교적 해법을 흔들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2차 종전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특사를 파견했으나, 이란 국영 매체는 미국의 요구와 해상 봉쇄를 이유로 협상을 거부했다. 미국의 핵심 요구인 440㎏의 고농축 우라늄 반출 문제에 대해 이란이 논의조차 불가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협상 간극이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