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르무즈해협 선박 정보 공유 및 외교 노력
정부가 이란에 특사를 파견하고 호르무즈해협 통항 현안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해협에 묶인 한국 선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14일 파악됐다. 외교부는 호르무즈해협 내 선박의 안전과 통항 관련 유관국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선박 정보 공유는 한국 선박의 안전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것이 외교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이 선박 정보는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발표한 이후 전달되었으며, 이후 정병하 특사가 이란 정부와 선박 문제를 포함한 한-이란 관계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호르무즈해협에 정박 중인 한국 선박은 총 26척이며 선원 수는 173명이다. 정부는 호르무즈해협의 자유로운 통항 원칙에 따라 국제사회와의 다자협력을 원칙으로 하면서도 이란과의 양자협상도 추진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외교 소식통들은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이 우선이지만, 상황을 고려하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정부가 이란에 특사를 파견한 행위 자체가 이란에 긍정적인 신호이며, 다른 국가들이 특사를 파견하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나선 것이 이란에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으며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역봉쇄'를 시작하면서 선박의 신속한 통항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압박을 위해 호르무즈해협을 오가는 모든 선박을 봉쇄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란 등 중동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선박 통행과는 별개로 국제기구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며, 외교부는 유엔 등 국제사회의 중동 피해지역 인도적 지원 요청을 감안하여 인도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쟁 전부터 이란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 왔으며, 이번 사태로 발생한 민간인 피해를 고려하여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