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재 중국 유조선, 호르무즈 해협 봉쇄 탈출 성공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해상 봉쇄가 시행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중국 소속 유조선이 해역을 빠져나가는 데 성공했다. 이 사건은 미군이 이란을 대상으로 시작한 해상 봉쇄에 대한 첫 번째 탈출 사례로 언급되었다. 해당 보도는 로이터통신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선박 추적 정보 업체 케이플러(Kpler)의 해운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구체적으로, 중국 해운사 소속인 ‘리치스타리’호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여 페르시아만을 벗어났다고 보도되었다. 이 선박은 이란과의 거래 혐의로 현재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리치스타리호는 말라위 국기를 달고 있으나 실제 국적은 중국이며 중국인 선원들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는 마지막 기항지였던 아랍에미리트(UAE) 알함리야에서 25만배럴 규모의 메탄올을 선적한 후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했다. 미군의 봉쇄가 시작된 지 20분 만에 회항했으나, 재시도 끝에 해협을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미국의 제재 대상인 ‘무를리키샨호’ 역시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이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무를리키샨호의 구체적인 소속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거 러시아와 이란 간의 석유 운송 이력이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한편, 미 중부사령부는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를 기해 세계 원유 및 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시작한 바 있다. 이 사건은 국제 해상 무역로에 미치는 영향을 시사한다.